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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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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하] 초발, 1999년에서 2000년. 밀레니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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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파도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회   작성일Date 26-06-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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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하 파도손 대표

    이정하 파도손 대표


    1999년 벤처 프로덕션에서 한국 최초 극장판 3D 애니메이션을 개발하고 있었을 때, 그 일은 그렇게 시작됐다. 

    한·미 합작 기밀 프로젝트였고 데모 릴(Demo Reel:영상 포트폴리오)을 제작했다. 수백억의 투자를 받기 위해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

     퇴근도 못 했다. “프리 프로덕션” 기간, 기획. 시나리오. 디자인. 프로모션 영상 제작 기간은 월급도 안 나왔다. 

    회사가 휘청거렸고 사이사이 CF나 건축물 시뮬레이션 등 외주 작업을 해가면서, 매드 몬스터라는 애니메이션의 기초를 만들었다.


    5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동안 난 괴물처럼 일했다. 

    빛을 다루고 맵핑(Mapping: 3D 오브젝트에 칼라와 질감등을 표현하여 입히는 작업)과 랜더링을 하면서 

    세계관을 설계하는 나의 본 직업은 ‘아트디렉터’, 파이널 파트를 책임지고 있었고 전체 아트를 관장했다. 

    디자인을 직접 해가며 3차원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나는 좋았다. 

    처음으로 내 색깔을 내어본 창작 애니메이션. 경영자들과 동급이었고, 사장은 깍듯했다. 이사님이건 사장님이건 내 비위를 맞추느라고 도를 닦았을 것이다.



    중략



    초발 때의 일.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일하면 병이 날 것이다. 

    정신분열증(2011년까지 사용되던 병명으로 현재는 조현병으로 변경되었음)이란 병명은 

    그렇게 청천벽력처럼 가족에게 충격을 주었고 난 정신장애 당사자가 됐다. 27년 전의 일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경험이 있다. 나는 당사자이기 전에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삶이 먼저고 정체성이다.


    사람이 하루하루 살다보면 누구나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그저 내 이익만 따지고 살았다면 그들처럼 돈 많이 주는데로 갔다면, 어쩌면 당사자가 안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선택은 적어도 인간이 지켜야 할 어떤 책임과 원칙이 먼저였고, 일생을 살면서 그 원칙들은 늘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의 선택과 결정이 바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이다.


    출처: 정신건강신문 이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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