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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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까지만 해도 버지니아주 한인 사이트에서 미군 구직공고 훑어보다가 오는 길입니다. ...
제미니한테 사기성 글인지 아닌지 확인할까 생각만 하다가, 결국 귀찮은 것도 있고 할 일이 (직업 외에도) 쌓였다는 이유로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말았네요.
하악이 뒤로 자꾸 밀리고 아픈 증상 때문에 전에 가서 문전박대;; 하다시피 하던 데와는 좀 다른 데를 다시 찔러볼까 하고 생각 중이긴 합니다. 개인 플래너에도 저장해 놨고...
.....오늘 아침만 해도 상사?랑 팀 통화한 이후에 또다시 (..) 구인구직 통로 사이트만 열댓개 주루룩 하드카피 공책에 적어 놨긴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점점 케이스 로드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일거리가 떨어진 상태라, 트레이닝 업데이트가 다시 올라와서 그걸 이번 주 내에 끝내야 하긴 하는데, ..바로 다음 주에도 미팅으로 얼굴 보고 하는 트레이닝이 있고.
근데 마음 같아선 어저께 zone 2 달리기 끝내고 돌아오는 와중에도, 차라리 마음씨 좋은 동네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라도 있었으면 하고 상상의 바람을 펼치는 것이... 바로 몇달 전만 해도 패스트푸드점 고생하던 일은 끝났네~ 난 이제 정부요원(?) 에 가까워졌다네~ 이러고 좋아하던 식이었는데;
...'참 돈이란 게 뭔지' 이런 한탄을 하길 속으로 여러 번. ...어릴 때에는 그래도 남자애들 여러 명 주먹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무식하게나마 학교에 다니기라도 했지; 어른이 되고 좀 더 잘되라고 살까지 뺐더니 뭐랄까 오히려 더 빈약해진 느낌이랄까. 이럴 땐 '어릴 때 트라우마가 평생 간다' 하는 식의 소리가 버거울 뿐만 아니라 짜증이 나기까지 합니다.
....하기사 예전에 왕따/은따/히키코모리 식으로라도 만화의 세계 (정확히 말하면, 일제의 그것을 본뜨고 따라한) 에 미쳐 있을 때에는 그나마 그런 식으로 일종의 자기보호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닌지. ..왜냐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식으로 실력을 높이는 일에 몰두하다보면은, 시간이 가는 것도 잊고 (전부 스크린 상이긴 했지만) 그만큼 내가 인지도가 있다는, 오프라인상에선 꿈도 꿀 수 없었던 기분에 취해 있을 수 있었으니까.
....단지 그 모든 행위가, 어쩌다 본인이 온라인으로 이러저러한 이성? 을 만난 뒤에 스토커가 되버리는 쪽으로 변질 내지는 끝이 났다면 났다 뿐이지. 본인 사정이 얼마나 구렸으면은 처벌의 처 자는 커녕 병동 한번 쳐넣는 (죄송합니다;) 식으로 끝났겠느냐만은;
어떻게 보면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몇십년도 지난 일이라니. ...이제 와서 범죄자 규정도 안 나온 주제에 괜히 공소시효 운운할 이유는 없겠지만은.. ..참 저보다 '정상' 인 또래 여자애들을 내심 부러워하면서도 겉돌던 그 시절 저를 돌아보면 참 성인 입장에선 답답하긴 하더군요. '왜 좀 더 다른 식으로 행동하지 못했냐'는 식으로.
전문가들이 어른아이들에게 권장한다는 자기 자신의 부모를 자처하라 (reparenting) 는 충고가 바로 이런 요지인 걸까요. ....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하기사 비교급으로 보면, 어쩌면 제가 결국 자기 부모 집에 얹혀 살면서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전부 intersectionality (상호교차성) 이라는 단어 하나로 요약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금전적으로나마; 위기 상황은 어느 정도 벗어났으니 현실적으로 다시 무직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한다 해도 어느 정도 버틸 자신은 있지만, 역시 약속된 게 애초부터 하나도 없었다 보니 불안하긴 마찬가지네요.
.....적어도 스스로에게 너무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는 식으로, 다그치는 게 지금은 최선이라고 밖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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