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근황과 책 소개<전쟁 같은 맛>
페이지 정보

본문
그동안 다들 잘 지내셨죠?
저도 잘 지냈어요
약을 많이 줄이게 되어 힘든 점도 많지만 잘 극복하고 이겨내고 있답니다.
약을 줄이는 과정에서 직장 생활이 건강상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퇴사하고 재택근무하고 지내고 있어요.
지금은 줄여진 약에 적응하며 열심히 운동하고 마음 공부하며 살고 있습니다.
약을 줄이니 머리도 많이 아프고 속도 많이 안 좋았지만 운동을 하면 살 거 같더라고요.
지금 운동하며 신체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는데 감정의 문제가 큽니다.
눈물도, 슬픔도, 화나는 감정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운동과 묵주기도. 미사. 마음 공부로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어요.
예전에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던 일들이 최근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났는데 이제 정화가 많이 됬는지 눈물이 줄어들고 있어요.
사실 많이 힘듭니다. 버텨나가고 있는 게 맞아요.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약을 줄이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다시금 느낍니다.
혼자 힘으로는 감당 못 할 거 같아요.
신앙. 운동과 지지해주는 사람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주변의 도움이 없었으면 저 진짜 죽었을 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이런 글 보면 또 약을 늘려라 할 거 같은데 약이 변동 되는 거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또 저를 지지해주는 사람과 만나고 있고 만나면 기가 빨리는 관계는 피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니 인간관계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도 힘든 거 보다 적은 인간관계를 택했습니다.
안 그럼 너무 힘들거든요.
처음엔 약 줄이고 힘드니 사람에 대한 혐오감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 있고요.
저는 가톨릭이지만 불교 사상도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새겨듣습니다.
인간에 대한 혐오의 감정을 사람이 너무 싫고 혐오할 정도로 싫다는 생각은 사람들의 영향이 있지만 그러한 것들 또한 제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 맞고 싫으면 편하게 혼자 지내고 도움 주고 받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람이 없으면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도 답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제가 이리 저리 지내고 있다는 거 적고 싶었는데 말이 길어지네요.
그러치만 아직 할 말이 많으니 더 주저리할게요.ㅎㅎ
사람과 만나 소통하는 거 보다 이렇게라도 소통하고 싶나봐요.
예전에는 그냥 착하게 다 참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약을 줄이니 화가 너무 많이 나서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짜증도 내고 스트레스도 풀고 기도도 하고 그렇게 지내요.
오늘 새벽 미사 다녀와서 은총 받았어요.
생각 하는 저만의 방법 두 가지가 정리 됬거든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법을 은총받게 됬습니다.
미사나 운동 자신을 정화 시키는 것이 저희 조현병 당사자들 감정 정화에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정보도 필요한 거 같아요.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헤에 대한.....
정말 지지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중증 당사자에요.
카톨릭에서는 매듭을 푸는 기도가 있는데 조현병이라는 것이 정말 매듭이 얽힌 거처럼 원인. 증상. 치료가 다 어려운 병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병이 좋아지려면 모든 병이 다 그렇듯 지지 환경이 제일 중요할 거 같아요.
나를 보호해주고 이끌어주는. . . .근데 세상에, 요즘 같은 세상에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저보다 나이 어린 동료가 2명이나 죽은 것을 보며 슬펐지만 눈물을 많이 흘리지 못했는데 약 줄이고 엄청 울었어요.
나와 같이 엄청 힘든 존재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보다 어린데 생을 스스로 마감했을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했고요.
가족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우리도 있고 그런데ㅠ.ㅠ
저는 약을 줄이고 나서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도 조금 생겼어요.
그시기에 아버님도 돌아가셨거든요.
죽음이 너무 겹쳐서 오니 그때는 몰랐는데 약 줄이니 엄청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 요양병원을 버스로 지나칠 때마다 코끝이 찡합니다.
트라우마라기보다 애도의 기간이 긴 거로(이제야 애도의 기간을 갖는 거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또 유투브 쇼츠에 열심히 어려움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 보면 눈물이 나더라고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 당사자들도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죽지 마요.
인간은 한번은 죽지만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는 거는 슬픈 일이 자나요.
살아야 해요.
생명은 다 소중해요.
조현병 당사자들도 소중한 생명이에요.
힘들어서 아파서 그런 거에요.
그리고 힘들어서 아프게 됬자나요.
게을러서 ,아프고 싶어서 아프게 되는 사람이 어딨어요?
넋두리 이만하고 책소개 할게요
전쟁 같은맛.
새로이 사귀된 동성 친구가 있는데 제가 조현병임을 커밍아웃했는데 이 책을 알려주어 읽게 됬어요.
울기도 하고 주인공의 한이 느껴지기도 하고. . .
감동적이면서 사실을 잘 풀어낸 책인 거 같아요.
작가 어머니가 조현병이세요.
작가가 대학교수이고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쓴 책입니다.
감정도 잘 드러나 있지만 신기하게 이야기 하는 바가 논리적이라고 해야 하나?
제가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하여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겟습니다.
어머니가 한국 6.25 전쟁을 겪고 또 미군 남성 대상 성 노동자 이기도 했고. 미국 이민자의 정체성을 갖은 분입니다.
이거만 봐도 참 힘들게 사신 분 이라는 게 그래서 조현병이 안 걸렸으면 그게 더 신기했겠다 싶어요.
따님도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어머니가 아파서가 아니라.
살았던 그 지역이 인종차별 등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었거든요.
아무튼 우리 당사자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세상의 시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요.
세상의 약자의 삶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시선?
저는 그런 내용에 관심이 많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많이 부정적인데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의도적으로 밝은 면만 보고 밝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가 글 소개를 잘 못하니 읽고 와 닿은 문장을 몇 개 더 적어보고 마치겠습니다.~
<엄마의 가장 큰 소원이 가수가 아니라 교육 받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엄마의 유일한 인생 목표가 자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내가 느낀 부채감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가 엄마에게 진 빚도 있었다.
음식을 만들고 화장실을 청소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이만자들에게 미국사회가 진 빚.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제 몸과 성노동을 바쳤지만 "노고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단 한번도 듣지 못한 수많은 전우 여성에게 한국사회가 진 빚도,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이들은 감사의 말을 듣기는 커녕 오히려 빚을 진 사람들에게 사회악의 근원 취급을 받고 근절의 대상이 되었다.>
댓글목록

별이님의 댓글
별이 작성일 Date
미국에서 책을 구하기 쉽지 않지만, 정말 한번쯤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많이 힘드실텐데 건투를 빕니다.


